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국내 항공산업의 판도를 바꿀 대형 이슈입니다. 두 항공사의 합병은 단순한 기업 규모 확대를 넘어 소비자 서비스, 특히 마일리지 제도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은 과연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요?
●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그대로 유지될까?
우선 가장 궁금한 부분은 보유 중인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소멸되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항공사 합병은 단순한 브랜드 통합을 넘어선 조직 재편성 과정을 포함하기 때문에, 기존 마일리지 제도의 통합이나 개편이 불가피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대형 인수합병에서는 고객 신뢰 보호 차원에서 기존 마일리지 가치를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조정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마일리지 제도의 주요 차이
두 항공사는 서로 다른 마일리지 적립률, 유효기간, 사용 방식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 표는 이를 간략히 비교한 것입니다.
마일리지 유효기간 | 10년 | 10년 (단, 일부 항공권은 5년) |
적립률 | 탑승 클래스에 따라 상이 | 탑승 클래스 및 회원 등급에 따라 상이 |
제휴 항공사 | 스카이팀 | 스타얼라이언스 |
가족 마일리지 통합 | 최대 5인까지 가능 | 최대 8인까지 가능 |
마일리지 사용처 | 항공권, 좌석 승급 등 다양 | 항공권, 좌석 승급 등 다양 |
이처럼 시스템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향후 통합이 된다면 하나의 기준으로 통일되는 과정에서 일부 회원들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조건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 통합 마일리지 프로그램 예상 시나리오
- 마일리지 1:1 전환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로,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동일한 가치로 전환해주는 방식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안정적인 방식이지만,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 시스템 가치가 동일하지 않다는 점에서 조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비율 환산 후 통합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일정 비율로 환산하여 전환하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 일부 고객은 기존보다 적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불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마일리지 유예기간 부여
일정 기간 동안은 기존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점차적으로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통합하는 유예 정책이 마련될 수 있습니다.
● 소비자가 준비해야 할 것
아직까지 인수합병 이후의 마일리지 정책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준비를 해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 보유 마일리지 확인 및 사용계획 세우기
유효기간이 임박한 마일리지가 있다면, 사용 가능한 항공권이나 업그레이드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공식 발표 모니터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공식 보도자료나 공지사항을 수시로 확인하여, 갑작스러운 제도 변경에 대비해야 합니다. - 제휴 항공사 활용 검토
스타얼라이언스가 아닌 스카이팀으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제휴 항공사에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마일리지 소멸 걱정보다는 전략적 사용이 중요
많은 고객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내 마일리지가 갑자기 사라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항공사들은 브랜드 신뢰 유지를 위해 기존 고객의 마일리지를 보존하거나 유리한 조건으로 전환하는 방향을 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불안해하기보다는 체계적으로 마일리지를 관리하고, 제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합병은 단순한 항공사의 통합을 넘어, 고객 서비스의 재정립이 필요한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마일리지 통합은 그 핵심 요소이며, 기존 고객들의 권리를 충분히 고려한 정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해봅니다.